아직 클라이언트가 없는 블록체인 생태계

수많은 블록체인이 개발되고 있다. 코인갯수가 천단위 갯수이니 적어도 몇백개 블록체인이 있겠다. 블록체인 네트웍은 장부를 보관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해주는 서버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클라이언트는? 아직은 없다. 서버에 프로그램을 올려두고 웹이나 기타 방법으로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수준이다. 즉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개발할 환경이 없는 것이다.

블록체인이든 뭐든 서버만 좋아서는 아무런 역할을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려면 블록체인이 뭔지 지갑이 뭔지 몰라도 그냥 무슨 앱을 다운 받아서 사용하면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식이어야 한다. 물론 지금도 노력에 노력을 하면 비슷하게 만들수는 있지만 매번 바퀴를 발명하는 식의 노가다가 필요하다.

예를들어 회비를 걷는다고 생각해보다. 많은 총무들은 회비를 걷느라 고생이 많다. 누가 돈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매번 확인하고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해서 내라고 독려도 해야 한다. 은행들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에게 API를 제공하는데 매우 인색하다. 요즘은 그래도 은행권 공동API가 있어서 개발은 가능은 하지만 먼 길이다.

블록체인은 이런것을 하기 쉽도록 애초에 설계가 되었다. 스마트컨트랙트 같은 것이 그런것이다. 그렇지만 실제 스마트컨트랙을 만들어서 배포해 보면 아… 이건 아직 갈길이 멀구나를 금방 알 수 있다. 그냥 된다는 것이지 편리하게 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스마트컨트랙트를 배포 했다고 해도 그것과 연동하는것이 쉽지 않다. 복잡한 코딩이 또 필요하다. 오죽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핵심으로 ICO를 하면서 이더리움을 받는 창구가 스마트컨트랙이 아니라 일반 이더리움 지갑주소인 곳이 대부분 이다. 그만큼 해보면 쉽지가 않다.

여기까지도 괜찮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회비를 비트코인으로 내고, 어떤 사람은 이더리움으로 내고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보자. 블록체인끼로 공통 인터페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에 올리는 말하자면 서버 프로그램으로는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사용자는 당연히 원하는걸 현재 블록체인은 못한다. 그래서 블록체인들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 개발용 SDK 또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래야 좋은 앱들이 나오고 블록체인 생태계가 사람들 곁으로 올 것이다.

지금의 블록체인은 일반인들에게 그냥 가상화폐 거래소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블록체인과 큰 관련이 없다. 실제돈과 가상화폐를 교환해주는 환전소 일 뿐이다. 블록체인내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애서 사용되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한다. 실제 돈과 연동하는 것이 주가 되어서는 안된다. 현재 발생하는 블록체인 또는 가상화폐와 관련된 모든 우려들은 실제 화폐와의 연동 때문이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을 움직이는 도구이지 실제 돈과 교환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현재 존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환전소, 즉 가상화폐 거래소 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킬러 어플리케이션은 ICO다. 이 두가지 모두 실제돈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 기대도 많지만 우려도 많다. 이 보다는 가상화폐 생태계 안에서 움직이는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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